동료가 월급을 얼마나 받는지 알아야 하는 이유

매년 12월에서 1월까지는 묘한 긴장감을 얻을 수 있는 기간이다. 평가 기간이면서 동시에 연봉 협상 기간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회사에서는 연봉을 비밀로 한다. 연봉 테이블이 있다고 해도, 옆자리 동료의 정확한 월급은 알지 못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보상에 대한 투명성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 주장을 뒷받침할 근거들이 다양하지 않았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지금 규칙으로는 개인이 주장을 뒷받침할 데이터를 만들기 어렵다. 하지만 최근 이 주제에 관련하여 흥미로운 TED 영상을 소개 받았다. 




약 7분 정도 짧은 영상으로 비밀유지가 왜 필요한지 그리고 비밀 유지가 개인에게 차별을 받을 수 있는 단점을 소개하고 공정성이 협력의 분위기를 이끌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급여 비밀유지는 비용을 절약하기 위한 수단입니다. 보세요. 급여를 비밀로 하면 경제학자들이 말하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일어납니다. 말하자면 이런 상황인거죠. 연봉협상에서 한쪽 편이 다른 편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갖게 되는 겁니다. 고용이나 승진, 급여인상을 논의할 때 사용자는 많은 비용을 줄이기 위해 그 비밀정보를 활용할 수 있게 됩니다. 모든 직원의 급여를 알고 있을 때, 급여인상을 위한 협상에서 얼마나 유리할지 생각해보세요.


다음으로, 정보의 비대칭성, 급여 비밀유지는 차별을 외면하기 쉽게 만듭니다. 오늘날 산업시장에 이미 만연한 현상이죠. 여성정책연구원의 2011년 보고서에 따르면 남녀 임금 격차가 23%였습니다. 남성이 1달러 받을 때 여성은 77센트만 받는 거죠. 하지만 연방정부는 월급이 호봉으로 정해져 있죠. 그 호봉 단계를 누구나 알고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남녀 임금격차는 11%까지 줄어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치는 경제학자들이 임금격차 요인을 관리할지 말지를 논쟁하기도 전의 수치입니다. 


남녀 임금격차를 정말 줄이고 싶다면 급여 목록을 공개하는 것부터 시작해야죠. 전체 산업시장이 붕괴할 것 같다면 급여를 공개하는 것이 공정성을 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자기가 얼마나 버는지 사람들에게 알리는 게 불편하게 느껴지면서도 이런 건 덜 불편한가요? 자기가 차별받고 있는 건 아닌지 늘 궁금해하거나 부인이나 딸, 여동생이 부당한 급여를 받고 있는 건 불편하지 않으세요? 급여 공개는 공정성을 확보하는 최선의 방법입니다. 급여 투명성도 마찬가지죠.


내가 업무 결과를 보여주는 만큼 받는 것이 보상(연봉, 인센티브)이지만 보상에 대해 비밀로 할 경우에는 신뢰 관계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개인이 회사를 의심하거나 서로간에도 의심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일을 안하는거 같은데 직급 때문에 더 많은 돈을 받는 것은 아닐까와 같은 의심을 말이다. 회사가 개인을 의심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보상과 관련해서는 회사가 개인을 의심할 수 없다. 회사는 개인의 보상 금액을 모두 알고 있다. 


혹시 다른 조직에서 우리보다 보상을 덜 받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적이 있는가? 만약 있다면 그들을 위해서 싸우고 투쟁하여 적당한 보상을 받게끔 노력한적이 있는가? 기본 전제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할 수 없을 것이다. 회사에서는 비밀로 하기로 한 연봉을 이야기하는 것은 그 자체로 문제다. 그래서 어떤 이유로도 알게 된다고 하더라도 타인을 위해 힘을 쓸 수는 없다. 오히려 자신이 그들보다 더 나은 보상을 받고 있는데 안도하지는 않을까. 한편 보상의 불균형에 대한 불편한 감정이나 분노가 회사가 아닌 다른 사람들로 향하는 경우는 과연 없을까. 그들이 무엇을 잘했길래 우리보다 잘 받는지 의심하고 경계하는 사례들을 말이다.


갑자기 모든 사원의 월급을 공개하면 혼돈이 생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았다. 애자일에서도 업무 투명성을 통해서 공정성과 협력 분위기를 이끌어내는데 왜 연봉 만큼은 투명하면 안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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