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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주 사소한 이야기
    2021. 3. 3.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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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로소프트와 UW의 DNA 스토리지 연구자들은 디지털 데이터의 1과 0으로 구성된 긴 문자열을 As, Gs, Cs, Ts 등으로 나타내는 4개의 기본적인 DNA 시퀀스 블록(Adenine, Guanine, Cytosine, Thymine)으로 변환하는 일명 “참신한 접근방식(novel approach)”을 개발했다. 

     원문보기: http://www.ciokorea.com/news/34377#csidxc840031a837973889bf88c2011825ef

     

    위 글은 컴퓨터가 동작하는 방식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글이다. 데이터 read/write를 속도향상을 위해서 SSD를 사용한다던가, 견고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 하둡 시스템 고려하거나하는 주제의 이야기가 아니다. 컴퓨터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은 0, 1이고 이 구조를 어딘가에 어떤 형태로든 저장할 수 있다면 상관이 없다는 것을 말한다. 저장된 데이터가 오랜 시간동안 무결성이 보장되어야 하고 메모리로 빠르게 전달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가 마련되어 있는지가 중요하겠지만 말이다. 사소한 것이지만 본질을 알고 있어야 응용과 개선이 가능하다.

     

    첫 회사를 입사하여 개발을 시작한지 10년인 넘어간다. 컴퓨터를 접하게 된 것은 꼬맹이 시절이지만 대학에 들어가서야 코딩 공부를 시작했다. 문제 해결을 위한 자료구조를 고민하고 알고리즘을 생각하는 것은 참 어려웠다. 아름다운 추억보다도 학과 코딩 과제를 해결하지 못해 아둥바둥하던 모습과 과제를 보여주지 않으려는 친구들의 모습이 먼저 떠오르는 것은 어쩔수 없나보다. 존경할만한 멋진 선배들도 많았다. 여튼 개발자로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다. 그 당시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은 모두 개발자가 된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IT에서 자기 살 길을 찾아  일을 하고 있다. 물론 그 멋진 선배들도 말이다.

     

    문득 몇년 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란 무엇인가" 대한 논의를 주고 받았던 어떤 회의가 생각이 났다. 약 20명이 넘는 개발부 사람들이 모여 있었고, 한 명씩 돌아가면서 의견을 이야기하는 자리로써 모두 이야기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렸던 회의로 기억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예술적 기질을 발휘할 수도 있고 사소한 것 하나하나까지 디버깅하는 집념, 특정 언어의 프레임워크를 사용할 줄 아는 능력 여러가지 필요 요건이 있겠지만 결국 문제 해결을 위한 요소들일 뿐이다. 

     

    그렇다면 나는 문제 해결이란 본질에 개발자일까. 아주 사소한 질문이 참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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