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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주간의 원격 근무 경험에 대해서 - 1
    2017. 2. 7.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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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T와 동떨어진 전세라는 키워드로 시작해서 원격 근무(remote work)에 큰 관심이 있었다. 친구에게 추천을 받아서 remote라는 책을 읽기도 했고, 디지털 노마드 모임에 나가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기도 했었다. 


    2017/01/06 - [Review] - 리모트(Remote)


    그 이후부터 회사에서 원격 근무(remote work)를 하고 싶어 장단점에 대한 이야기를 몇몇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중, 우연한 계기로 작년 12월부터 시작하여 약 3주간 원격 근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 우연한 계기란 안타깝게도 여러가지 이유로 출근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병가 및 휴가를 모두 사용하게 되었고 고민 끝에 회사에 원격 근무를 제안했다. 정식 지원은 아니었지만 다행이 출근이 가능할 때까지 임시로 허용을 해주었다. 사실 "이런 계기가 아니었다면 회사에서 원격 근무를 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원격 근무는 미국 실리콘밸리 회사나 프리랜서를 제외하고는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업무 방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경험 기간은 짧았지만 소중한 경험이었다. 원격 근무를 제안하기부터 시작해서 3주간의 경험과 느낀점을 적어보려고 한다.

    원격 근무 제안하다

    원격 근무를 제안하기 위해서 진행하고 있는 업무들을 다시 정리를 해보았다. 원격 근무를 진행할 때 그 동안 내가 해오고 있던 일들이 원격으로 가능한지 분류하기 위함이다. 우리 팀이 그리고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무엇이 있을까? 여러가지 있겠지만 큰 범위로 나열해보았다.


    • 기능 개발
    • 이슈 분석과 버그 수정
    • 팀 일일 회의 진행
    • 팀장 회의 참석
    • 비정기 기타 회의 참석(부서, 개발, ...)

    우선, 기능 개발 업무는 회사에서 VPN이 제공되어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과 동일하게 개발 빌드머신과 테스트 환경 그리고 코드리뷰 시스템, 개발 위키를 접근하고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이슈트래커 또한 외부에서 접근이 가능하다. 즉, 이슈 트래커와 개발 환경에 대해서 손쉽게 접근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발자로써 원격 근무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고민이 되는 부분은 회의들이다.


    회의는 크게 팀 단위의 일일 미팅, 매주 2회 진행하는 팀장 회의 그리고 다양한 비정기 회의들이 있다. 원격 근무자는 대면 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 만약 함께 하려면 회의 참석자 모두가 함께 화상 회의를 해야 한다. 쉽게 넘을 수 없는 벽을 만난 기분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화상 회의 서비스를 찾아보기로 했다. 그 동안의 진행한 회의들을 생각해보면서 화상 회의에 필요한 기능들을 고민해보았다.


    1. 얼굴과 목소리가 전달되어야 함
    2. 여러명이 동시에 참석 가능해야 함
    3. 개인 모니터 화면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함
    4. OS 의존성이 없어야 함


    기타 소통 도구로는 이메일이나 Slack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정도 기능이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그 당시 찾아본 서비스는 여러가지 있었지만 최종적으로 사용할만하다고 판단한 서비스는 WebEx, Hangout이다.




    WebEx는 시스코에서 만든 서비스로써  웹브라우저로 이용 가능하다. 무료로 3명까지 가능한 점을 제외하면 풍부한 기능들을 제공한다.

    • 한 미팅 당 3명 참석 가능
    • 1개의 호스트(미팅을 만들수 있는 권한) 계정 생성
    • VoIP 오디오 연결 기능
    • 화면공유, 화이트보드기능, 문서 공유 기능 제공
    • 일반화질 비디오 지원 (HD 화질 미지원)
    • 계정당 250MB 저장공간 제공 (이 저장공간은 미팅 Recording시 사용됩니다.)



    두번째는 Hangout이다. 구글에서 만든 서비스로써 이 또한 웹브라우저로 이용 가능하다.

    • 무료 서비스
    • 여러명이서 다수의 화상 미팅과 음성이 함께 가능
    • 화면 공유 기능만 제공 (화이트보드 X, 문서 공유 X)
    • 화상 채팅시 텍스트 입력 가능

    회사 동료들은 대부분 구글 계정은 1개씩 가지고 있다. 새롭게 회원 가입을 해야하는 불편함을 주지 않아도 되고 필요한 기능만 간단하게 제공하는(게다가 무료인) hangout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정리하면 아래와 같은 도구와 서비스를 사용하여 원격 업무 일을 할 수 있다.

    • 기능 개발 업무 => VPN
    • 이슈 분석 및 해결  => 이슈트래커 외부 접근
    • 팀 일일 미팅 => Hangout
    • 팀장 회의 => Hangout
    • 비정기 기타 회의(부서, 개발, ...) => Hangout
    • 기타 커뮤니케이션
      • 이메일, Slack, 전화

    원격 근무 제안시 짧은 설명만으로도 OK를 받았다. 아마도 VPN 사용과 이슈트래커 활용 가능한 점이 원격으로 일하는데 어려움이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던 것 같다. 원격 근무에 대한 경험과 느낀점은 다음 글에 이어서 적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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